우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은 동경대학에서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약 반년이 지난 후이므로 유학 과정 준비 등의 정보는 현재와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밝힌다.
나는 2011년 9월 경 동경대학 박사 과정 진학을 결심하게 된다. 2012년 2월 졸업임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결정이기는 했으나 그 때는 왜 그리 당연히 합격할 거라 자신했는지 모르겠다.
지도 교수님과의 상의 후 일본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어 진학 의사를 밝혔다.
지도 교수님과 일본 교수님은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나도 학회 등에서 몇 번 인사를 드린 사이였기에 진학 Process를 통과하면 본인의 연구실에서 공부할 것을 쉽게 승락 받을 수 있었다.
이후 2011년 10월 경 동경대학교 해당 학과 사무실에 이메일로 컨택하게 되었고, 학과 사무실 측에서는 MEM Program(현재의 IME Program)을 통해 진학 Process를 진행할 것을 추천해 주었다. MEM Program은 쉽게 이야기하여 외국인 입학 Process로 일본의 대학원 입학 고사*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없이 연구 실적, 영어 성적(TOEFL, GRE), 대학 성적 및 대학 평판도, 지도 교수의 추천서 등을 기초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미국의 대학원 입학 프로세스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MEM Program Due-date가 11월말로 약 한달간의 시간동안 제출해야할 서류를 미친듯이 작성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DHL로 서류를 마감 3일전에 무사히(?) 보내고, 이후 잘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석사 과정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잊고 지냈던거 같다.
그리고 2012년 1월 합격 통보는 받았다. 문부성 장학금은 탈락하여 자비 유학생 자격의 입학이었다. 내심 문부성 장학금도 기대하고 있던터라 상심이 더욱 컸었다. (그리고 유학생활 3년간 매 학기 초 돈걱정에 시달려야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내가 입학하던 해의 MEM Program으로 할당받은 문부성 장학금 T/O는 3명이며 MEM Program으로 한국인이 지원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고 한다. (주로 개도국 학생이 받는다는...)
물론 서울대와 동경대간의 특별 입학 전형의 경우 합격자 전원이 문부성 장학금을 받고, 대사관 시험으로 문부성 장학금 수혜를 받는 한국인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내가 샤느님도 아니고 일본이란 나라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문부성 시험을 오랜시간 준비하지도 않았기에 어쩌면 자비 유학생은 당연한 결과였다.
댓글 1개:
맙소사 제 이야기를 보고 있는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ㄷㄷ
혹시 미래의 저세요...?
...는 농담이고 이번에 IME 과정 self-support student 로 가게 되는데 뭐 좀 여쭤바도 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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